꽃과 같이/차차차

[꽃차] 꽃차 마시는 방법

RAHE1001 2022. 2. 1. 14:59

1. 꽃차를 마시는 방법

 

꽃차를 마실 때는 먼저 눈으로 즐긴 다음 코로 즐기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꽃차는 향차인 만큼 시각과 후각을 거쳐 마지막으로 미각으로 돌아가는 매력이 있다.

코로 향기를 음미하다 보면 꽃잎이 하나둘씩 밑으로 가라앉는다. 이때 혀끝으로 가져가면 된다. 혀끝을 통해 온몸으로 향기 퍼져나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든다. 

 

맨처음 꽃차를 우릴 때는 화려함으로 마시고,

두 번째는 그윽함으로 마시고,

세 번째는 빛바랜 아름다움으로 마신다.

네 번째는 순수함으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자연이라 생각하고 마시게 된다.

 

그러니 단 한번만 마시는 데 그치지 말고 물을 여러 번 부어 꽃이 변화하는 과정과 다양한 맛을 경험하길 바란다.

 

첫째는 눈으로

둘째는 코로

셋째는 혀로

넷째는 몸으로

마지막으로 마음으로 마신다.

 

2. 꽃차 우리는 순서

 

물을 끓인다.

자연수나 정제수를 3분 이상 충분히 끓여서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꽃차를 우릴 때 물의 온도는 100℃이다.

 

다관에 꽃을 넣는다.

유리 다관(200㎖ 기준)에 꽃을 적당량 넣고 작은 파장을 이용하듯 원을 그리며 물을 따른다.

 

꽃의 숙성에 맞게 우려낸다.

꽃에 따라 30초에서 1분이내에 우려내어 첫잔을 마시고 두 번째는 조금 짧게, 세 번째는 다시 처음처럼, 네 번째부터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 우려내어 마신다.

예) 목련 꽃봉오리 한 개 200㎖ 다관

첫 번째 40초 > 두 번째 30초 > 세 번째 40초 > 네 번째 1분 > 다섯 번째 2분

 

3. 찻물의 온도

 

모든 차는 차 맛이 가장 좋은 물 온도가 있다. 찻물의 온도는 꽃의 화사함과 향, 맛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꽃은 '톡'하고 피어나서 '툭'하고 진다.

 

첫 번째 - 꽃차를 우릴 때 물의 온도가 100℃가 되면 마치 꽃이 툭하고 피듯이 화사하고 향기롭게 피어난다. 꼼지락거리며 기지개를 펴는 어린아이처럼 생동감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루의 피곤함을 내려놓은 듯한 온화함과 편안함도 느껴진다.

두 번째 - 특별한 향을 느끼고 싶거나 색을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최소한 찬물에 6시간 이상 담가 놓는다. 그러면 색과 향기가 짙어진다. 이 때 찬물의 온도는 15~20℃가 적절하다

세 번째 - 냉침이라 할 수 있는 0℃의 물을 넣고 우리는 방법이다.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차의 종류에 따라 색다른 맛을 나타낸다. 보통 시작은 24~72시간을 거쳐 추출된다.

 

 

4. 꽃차 마실 때 주의할 점

 

물의 온도는 100℃가 되어야 한다.

꽃차는 녹차와 달리 물이 뜨거워야 꽃이 피어난다. 따라서 자연수를 10분 이상 끓인 뒤 식히지 말고 바로 부어 1분 이내로 우려내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은 원을 그리듯 붓는다.

물을 부을 때는 녹차처럼 한곳에 가지런하게 붓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가지고 원을 살짝 그리면서 따라야 한다. 꽃은 무게가 거의 없어서 한곳에만 물을 따르면 다관 가장자리에 있는 꽃은 젖지 떠올라 버린다. 그러므로 파장을 이용하여 물을 따라야만 꽃잎이 뜨거운 물과 하나가 되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적은 양을 사용한다.

꽃차는 녹차와 달리 생화를 말리면 부피나 무게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향까지 있으므로 적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 부피가 적은 듯해서 많이 넣으면 향이 짙다 못해 약에 가까운 쓴맛이 나므로 가급적 엷게 마시는 것이 좋다.

 

우려내어 바로 마신다.

꽃차는 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차다. 오래 우리면 향이 진해져서 거부감이 생기므로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절임차는 두 번째 찻물부터 마신다.

꿀절임차인 경우 단맛이 싫다면 끓는 물을 부어 바로 버리고 두 번째부터 천천히 우려 마신다.

 

5. 꽃차 추출 양상

 

끓는 물 100℃에서 색소가 100%로 추출되어 나오는 것

진달래꽃 - 100℃의 물을 붓고 약 30초 내외로 짧게 우려도 찻물이 우러난다. 두 번째는 약 40초, 세번째는 1분 정도면 분홍색 꽃잎이 하얗게 변한다. 꽃잎의 색소가 다 용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꽃을 처음부터 수증기에 찌면 탈색이 되기도 한다.

등나무 꽃 - 찻물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그대로 추출되어 나온다.

칡꽃 - 처음에는 진한 코발트 색으로 우러나고 두 번째는 연해지고 세 번째는 타닌 성분이 우러나온다.

맨드라미 꽃 - 대부분 하얗게 변한다. 맨드라미 꽃은 증류수에 추출된 후 하얗다기보다는 화색된 모습이 아름답지 못한 꽃이다. 화려한 첫인상만큼이나 뒷모습도 매우 초라하다.

 

끓는 물 100℃에서 색소가 반점으로 남는 것

이른 봄 삼색제비꽃으로 불리는 팬지는 첫 번째 약 30초 이내로 우려내면 음식을 튀길 때 튀김옷에 부풀림 현상과 같이 꽃잎에 하얀 부풀림 착시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두 번째에 확연히 차이가 나며 세 번째 우리고 나면 검은색 반점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팬지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표적으로 노란색과 보라색 팬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재미있다. 본래의 아름다운 색과는 달리 찻물은 노란색이 되고 꽃잎에는 검은 반점이 남아 버린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찻물을 장악한다.

 

꽃이 원래의 색을 유지하고 있는 것

목련은 몇 번을 우려마셔도 그대로의 색을 가지고 있다. 찻물의 농도가 변할 뿐 꽃잎의 색은 보전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꽃은 국화, 매화, 차나무꽃 등이 있는데 주로 여러 번 우려내어 마셔도 변함이 없다.

 

6. 꽃의 맛과 건강

 

<꽃의 맛과 건강 작용>

내용
매운맛 체열을 상승시키면서 오한과 함께 오는 열을 내리며, 혈액 순환 개선, 기를 원할하게 하며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즉 기분 전환 및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
목련, 박하, 배초향, 향유
단 맛 보임 작용과 해독, 지통 등의 효과가 있다.
골담초 꽃, 아까시나무 꽃, 유채꽃
신 맛 수렴성*이 강하고 수출력이 있어 지사 지혈 효과가 있다.
오미자, 산수유, 탱자
쓴 맛 해열, 건위(위를 튼튼하게 함), 소염 작용이 있다.
머위, 야생국화, 구절초
짠 맛 기운을 내리고,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단단한 덩어리를 풀어 준다.
망초
담백한 맛 이뇨 작용이 있어 부종을 없앤다.
아까시나무 꽃, 개나리

*수렴성 - 카테킨 등의 폐놀성 물질에 의하여 미각기관의 단백질이 변성되어 느껴지는 감각

 

출처

마음 맑은 우리 꽃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