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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계절별 꽃 - 가을

RAHE1001 2022. 2. 9. 16:33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이미 대지는 식어가고 있다. 마지막 남은 열기를 모아 꽃을 피우는데 하늘에서 식히는 찬공기와 만나 피어나므로 꽃잎이 여린 듯하나 두껍고, 꽃심도 튼튼하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붉은 맨드라미 꽃전이나 노란 국화전은 가을 정감을 듬뿍 내뿜는다. 곡식이 익는 시기이므로 들깨 꽃송이나 쑥꽃으로 튀김이나 부각을 만들어 먹고 배초향처럼 향이 짙은 꽃을 준비하여 몸을 따뜻하게 한다.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사색의 계절에 향기 좋은 튀김을 해 먹거나 추어탕에 배초향 꽃가루를 넣어 먹는 등 몸을 관리해 주는 요령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름까지도 땅속은 미처 데워지지 못했다. 가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땅속이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만나는 시기라 꽃도 향이 맑고 깨끗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떡을 만들어 몸을 보호하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 가을에는 여름철 땀으로 빼앗긴 몸을 보충하고 더위로 빼앗긴 기를 보충하는 식품이 도움된다. 가을을 잘 관리하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구절초

맛은 쓰고 성질이 차다. 주로 차나 술, 떡이나 죽 등을 만들어 먹으며, 말려서 가루를 내어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풍병, 부인냉병, 위장병, 생리통,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국화 - 감국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국화는 차를 기본으로 하며, 술을 담그기도 하고, 떡, 죽, 볶음, 탕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꽃얼음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열을 내리고 간을 편안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해 주며, 두통, 발열, 어지러움 및 눈이 충혈되었을 때 효과가 있다. 입냄새를 없애 주며 불면증을 개선한다.

 

산국

감국과 같은 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쓴맛이 강하므로 시럽을 만들어 사용한다. 농축액을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산국주는 향이 감미로워 몸을 보호하는 데 좋은데, 생꽃으로 담는 것보다는 이슬을 맞혀 말린 꽃으로 담그는 것이 부드럽다. 감국과는 달리 산국은 생꽃으로 먹지 못한다. 익혀 먹어도 그 맛과 향이 진하므로 소량씩 사용하도록 한다.

 

맨드라미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맨드라미꽃은 꽃 전체를 사용하는 화전을 제외하고는 주로 시럽을 만들어 음식에 첨가한다. 생꽃을 넣으면 풋내가 나므로 한 번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전, 물김치, 떡, 술, 차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꽃을 비롯한 전초를 말려 두었다가 목욕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혈 작용을 하므로 월경과다, 자궁 출혈에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오십견이 생겼을 때 맨드라미 차나 맨드라미 술을 마신다.